[뉴스큐] '장애인 최초' 14좌 완등 후 실종된 김홍빈 대장..."투혼으로 돌아오길!" / YTN

2021-07-20 3

열 손가락을 잃은 산악인, 불굴의 의지로 히말라야 14좌를 완등에 성공한 김홍빈 대장의 실종 소식이 전해졌습니다.

히말라야 14좌 완등은 한국인 중 7번째, 장애인 세계 최초라는 대기록입니다. 문재인 대통령도 축하의 메시지를 보냈었죠.

우리 시각으로 18일 오후 8시 58분, 8000m 고지의 브로드피크를 찍으며 14좌 완등에 성공한 김홍빈 대장.

하산 중 해발 7900m 부근에서 빙하가 깨진 좁고 깊은 틈인 크레바스를 통과하다 실족했습니다.

약 10시간쯤 뒤 위성전화로 구조요청을 해 왔고 곧장 러시아 구조대가 조난 현장에 도착했습니다.

하지만 김 대장을 낭떠러지 위로 끌어올리는 데는 실패했습니다.

러시아 구조대가 등강기를 이용해서 김 대장을 끌어올렸지만, 줄이 헐거워지면서 아래쪽으로 추락한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은 더 커졌습니다.

김홍빈 대장은 '열 손가락이 없는' 산악인, 즉 오직 다리 힘으로 등반에 나서는 산악인입니다.

1991년 북미 최고봉인 매킨리 단독 등반에 나섰다가 사고를 당했고요.

동상으로 손가락을 모두 잃었습니다.

하지만 '장애'는 산을 향한 김홍빈 대장의 도전을 꺾을 수 없었습니다.

김홍빈 대장은 장애가 없는 산악인도 해내기 어려운 목표를 세웠습니다.

세계 7대륙 최고봉을 모두 오르겠다는 계획, 터무니 없는 계획이라며 누구도 김홍빈 대장이 해낼 수 있을 거라 믿지 않았습니다.

두 다리 힘으로 산을 올라야 했던 김 대장 하체 근력을 키우는 데 온 힘을 쏟았습니다.

스키와 사이클에 입문했고요.

2002년 동계 패럴림픽에 국가대표로도 활약했고, 2019년 전국장애인 동계체육대회 알파인스키 대회전에서 금메달도 땄습니다.

결국, 결심 후 12년 만인 2009년 세계 7대륙 최고봉에 모두 올랐습니다.

장애인 최초였습니다.

[김홍빈 대장 (2019년, 출처: 'LG그룹 유튜브') : 저도 산에 다니면서 고비를 많이 넘기죠. 그런데 또 순간순간에 나도 모르게 습득했던 그런 기술들이 나와요. 물론 천재지변이라는 게 있죠. 눈사태를 피할 수 없고 보이지 않는 크레바스를 피해 갈 수는 없지만 그런 부분들까지 내가 정말 부지런히 훈련하면 위험의 소지를 조금이라도 피할 수는 있다는 거죠.]

[김홍빈 대장 (지난 6월, 유튜브 '김홍빈 희망나눔원정대') : 브로드피크 베이스캠프에 도착했습니다. 이걸 극복하고 정상에 꼭 오르겠습니다. 감... (중략)

YTN 강려원 (anchor@ytn.co.kr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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